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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명당` 조승우X지성, 믿보배도 만족한 연기합
입력 2018-09-11 17:35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연기신 지성 조성우 등이 뭉친 ‘명당이 온다. 추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명당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에서 영화 ‘명당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박희곤 감독은 ‘명당은 풍수 관련된 세 번째 영화다. ‘관상이 첫 번째 영화로 괄목한 성과를 얻었고 좋은 연기와 연출로 호평받았다. ‘관상과 ‘궁합은 정해진 운명에 따라야 하는 인물의 이야기였다면 땅을 선택하느냐, 어떻게 쓰느냐 등 운명을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선후배 동료와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백윤식부터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지성 유재명 김성균, 존재감 넘치는 이원근 등은 서로를 치켜세웠다.
조승우는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 옆에 계신 선배님들과 작업이 소중했다. 많은 도움을 받고 감동을 받으면서 연기를 했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성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제 스스로를 잘 알고 있어서 제가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며 보면서 제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명당을 선택했던 이유도 공부했던 측면에서 선택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절 성장시키고 싶었다. 많이 배웠다.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털어놨다.
백윤식 역시 제가 출연한 영화인데도 재미있게 봤다. 책을 받을 때부터 재미있게 봤다. 운명 철학에 관심 가진 분들, 흥미 거리가 될 수 있는 소재, 풍수지리라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어떻게 소유하고 대처하느냐. 자연환경에 희생 당하느냐 그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는 작품이다. 소재 자체가 대단히 흥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은 (캐릭터가) 다 살아 있었다. 많은 배우 사이에서 신념을 가지고 사는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데 이 사람이 가진 신념, 그것이 무엇이 중한지, 민초들의 생존력을 다소 재미있게 그리고 잘 조화롭게 표현하는 게 중점이었다. 영화가 그것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좋다. 하모니가 잘 이루어진 합이었다”고 밝혔다.
백윤식은 김성균 이원근과 호흡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이원근도 한신 한 컷이 소중하다. 그 한 컷을 위해 감독 스태프 선배님들이 쏟은 노고가 담긴 게 대단하구나 싶었고 재미있게 잘봤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는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지성 역시 흥선 대원군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이하응의 젊은 시절을 포용의 리더십으로 이름을 붙이고 저만의 이하응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허구의 인물이지만 초선과 관계도 그렇고 원경의 죽음도 그렇고 전반적인 사실을 통해 흥선의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성은 흥선의 모습은 가슴이 아팠다. 지금 우리나라도 병을 앓고 있었고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촬영해서 흥선 캐릭터에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원근 감독은 땅을 딛고 살아야 하는데 땅 밑에 매몰된 기운으로 살고 있다. 어딘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저런 거 하나도 없는데 자괴감 섞인 한탄을 한다. 내가 중요하고 가족이 중요한데 땅이 더 중요하고 집이 더 중요하고 가치관이 뒤바뀐 기운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보니까 현대만 그런 게 아니라 과거에도 역시 상황을 지배하는 장치로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슬픔을 주기도 하는 전혀 감정이 없는 물체인데도 불과하고 떨어질 수 없는 게 땅이다. 극중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땅도 중요한 캐릭터였음을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올 추석에는 ‘명당을 비롯해 ‘협상 ‘안시성 등 여러 작품이 경합한다. 지성은 추석때 많은 영화가 개봉된다. 관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기쁘다. 배우로서는 불안하다. 우리 영화가 사랑받길 바라지만, 옆에 영화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명당의 강점은 저라고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떤 뒤 백윤식 선배님도 그렇고 모든 배우들과 감독님의 연출이 돋보여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같이 윈윈하고 싶다. 다만 우리 영화가 조금 더 잘됐으면 좋겠다. 추석 앞두고 다른 영화와 비교해서 강점은 추석과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저도 올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어른들이 묏자리를 이야기하더라. 추석과 어울리는 영화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승우는 ‘명당에 대해 우리 영화는 땅을 주요하게 쓰고 있지만 땅이라는 걸 빼도 상관없는 영화다. 명당이라는 제목 때문에 땅에 대해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시대를 보고 과거 시대를 봤을 때 이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는 가지지 말아야 할 욕망과 생각들을 꼬집는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 게 올바른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명당은 19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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