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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 빨라진 배당주 투자열풍…年수익률 8%
입력 2018-09-11 17:11  | 수정 2018-09-11 20:25
◆ 공모펀드 돋보기 /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 ◆
국내 증시가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자 '안전마진'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주가 수익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통상 연말 배당 시즌에 배당주 투자가 늘어나지만 최근 부진한 국내 증시의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뭉칫돈이 유입되는 상황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56개 국내 액티브 주식형 배당주 펀드에는 최근 3개월 동안 1266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시황 부진에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237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최근 1개월 동안에도 배당주 펀드는 295억원이 유입되는 등 꾸준히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가 큰 폭으로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발 앞선 배당주 투자가 효과를 확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지열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연말 배당 시즌에 다다라 배당주 투자에 나서게 되면 주요 고배당 종목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있는 사례가 많다"며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되레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배당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지금이 투자의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펀드 역시 최근 1개월 동안 164억원이 순유입되면서 배당주 투자 열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이 펀드의 클래스별 합계 설정액이 106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0% 이상 몸집이 불어난 셈이다.
이 펀드는 지난 10일 기준 최근 1개월과 3개월 동안 각각 0.95%, 0.18%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54%, -7.31%를 크게 웃돌았다. 이 펀드는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도 8.82%로 성과가 좋다.
이 펀드는 △코어(Core) 고배당주 △대형 고배당주 △전통적 고배당주 △배당 상향 가능 종목 △우선주 등 5개 유형으로 배당주를 분류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우선 코어 배당주는 포트폴리오에 30%를 담는데 장기 성장성과 높은 배당 성향이 충족되는 기업을 고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텔, 삼성전자, 퀄컴 등에 직접회로(IC)칩을 공급하는 리노공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 이 펀드 역시 높은 비중(5.51%)으로 해당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을 고르는 대형 고배당주로 펀드 포트폴리오의 25%가량을 구성한다. 통신과 금융주 등에서 두루 투자 대상을 모색하는데, 2014년 이후 줄곧 3% 이상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는 KT&G가 이 펀드가 담고 있는 대형 고배당주의 대표적 사례다. 보통주 대비 2배 이상의 배당성향을 보이는 우선주와 5%대 배당률을 자랑하는 전통적 고배당주 역시 펀드 내에 각각 15%, 7%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20%를 차지하는 배당 상향 가능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지배 주주와 배당정책 변경, 이익 성장으로 큰 폭의 배당 상향이 예상되는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맞물려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배당 확대 요구에 대한 기대감이 해당 종목의 매력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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