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 '아빠 친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났다
입력 2018-09-11 13:45  | 수정 2018-09-18 14:05
경찰이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아빠 친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오늘(1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피의자 51세 김 모 씨를 이번주 중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범행 전후 동선과 김씨가 범행도구와 약물을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김씨의 단독·계획범죄로 판단했습니다.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발견돼 성폭행이나 폭행 흔적은 확인할 수 없었으나 골절과 흉기가 사용된 흔적이 없어서 사인은 질식사 가능성이 크다는 법의학자 소견이 나왔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성적인 목적이 의심된다는 전문가 소견이 있었으나 정확한 동기와 살해 수법, 사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두 달여 간 프로파일러와 법의학자, 심리 전문가 자문을 받아 김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했습니다.

김씨의 유년시절 동창 등을 상대로 성장 배경과 성향을 조사했으나 구체적인 동기를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김씨가 전남의 다른 실종 사건이나 미성년자 대상 범죄 등에 추가로 연루된 정황은 없으며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한편 16세 A 양의 SNS 기록과 주변 진술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6월 9일 오후 A 양을 학교 근처에서 만나 아르바이트 제안을 했습니다.

A 양은 6월 16일 오후 친구에게 아르바이트 소개 때문에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긴 뒤 소식이 끊겼으며 실종 8일만인 6월 24일 오후 매봉산 7∼8부 능선에서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A 양 실종 당일 A 양 가족이 집에 찾아오자 달아났다가 다음날인 6월 17일 오전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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