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가대교서 '25t 트레일러' 몰고 5시간 난동…특공대 투입 제압
입력 2018-09-11 13:05  | 수정 2018-09-18 14:05


만취 상태로 25t 트레일러를 몰고 난동을 부린 화물차 기사 때문에 거가대교의 거제 방향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늘(11일) 자정 무렵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총 8.2km의 해상도로가 봉쇄되고 특공대와 해경 함정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어제(10일) 오후 11시 52분쯤 25t 트레일러가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정차해 있었지만, 운전기사 A(57)씨가 경찰의 통제에 불응해 대치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A씨는 차량을 움직여 진로에 있던 순찰차를 세게 쳤고, 경찰은 화물차량 앞바퀴에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기다리며 '인내 진압'을 펼쳤습니다.


A씨가 바다에 투신할 조짐이 보이자 창원 해경 소속 구조정 2대가 현장에 도착하고 119 구급차가 긴급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A씨가 자살 시도를 위해 트레일러 문을 열려고 하자 특공대가 앞유리를 깨고 A씨를 붙잡아 난동은 5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였지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을 때는 0.12%인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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