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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다저스, `ERA 5.28` 매드슨에 기대하는 것은?
입력 2018-09-01 09:42 
매드슨은 이번 시즌 성적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전력 보강의 '마지막 한 조각'은 우완 불펜 라이언 매드슨(38)이다. 다저스는 그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을까?
매드슨은 1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선수단에 합류 예정인 그는 하루 뒤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면 액티브 로스터에 들어올 예정이다.
불펜은 지금 다저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심장 이상 이후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존 액스포드, 로스 스트리플링 등 다른 선수들이 이런저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31경기에 등판, 91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매드슨은 지금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워싱턴 소속으로 49경기에 등판, 44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 1.421, 9이닝당 피홈런 1.2개 볼넷 3.0개 탈삼진 8.3개로 부상에서 돌아온 2015시즌 이후 가장 내용이 나빴다.
그런 그에게 다저스는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에 등판이 가능한 투수가 한 명 더 합류한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매드슨이 이닝에 상관없이 중요한 순간에 기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성적에 비해 구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기록에 비해 구위는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중요한 순간에서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우리는 그의 구위와 경험에 베팅하고자 한다. 우리 프런트 오피스와 코치들이 그의 구위가 더 제대로 이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에게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자한다"며 새로운 팀에서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드슨은 2015년 캔자스시티의 우승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매드슨에게서 이번 시즌 콜 해멀스가 보여준 것과 같은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해멀스는 텍사스에서 평균자책점 4.72로 부진했지만, 시카고 컵스 이적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버츠는 "환경의 변화는 어떤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수가 있다"며 기대감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가 매드슨에게 기대하는 또 한 가지는 경험이다. 다저스는 마무리 잰슨을 제외하면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을 경험한 투수들이 많지않다. 로버츠는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의 부담감은 다른 때와 비교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계획대로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드슨이 팀에 없는 경험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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