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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톡톡] 설욕 벼르는 선동열 감독 “결승 상대, 대만이었으면 좋겠다”
입력 2018-08-31 19:41 
선동열 감독이 대만전 패배 설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대만이 꼭 올라왔으면 좋겠다.”선동열 감독은 설욕에 강한 의지를 내빛쳤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의 2차전에서 10-1로 승리, 슈퍼라운드 2연승과 함께 2승1패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뒤이어 열리는 일본과 대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 중 한 팀과 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 있었다. 여기 금요일 기도시간이 길다 해서 대회 쪽에서는 오전 10시 이후에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기 시간이 오후 2시가 된 것도 기도 시간 때문이라 하던라. 훈련을 마치고 여기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4시간 가까이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몸들이 무거워지고 배트스피드가 안 좋았던 것 같다”며 후반에 (박)병호가 홈런치고 나서 원활해졌다. 슈퍼라운드 마치고, 내일이 결승전이다.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 동안 무안타였던 손아섭(롯데)이 이날 3안타로 맹활약 해준 점에 대해 선 감독은 해줄 선수라고 생각했다. 안타를 연속으로 치고 했으니 자신감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일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내일 결승은 총력전이다. 선발로는 예선라운드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나섰던 양현종(KIA)이 유력하지만, 선 감독은 대회 규정상 알려드리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선발로 나온 임기영(KIA)과 전날(30일) 선발로 나선 최원태(넥센)외에 전 투수가 대기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며 인정했다.
이날 반가웠던 장면은 장염에 걸렸던 정우람(한화)의 등판이다. 지난 26일 대만전 이후 장염으로 고생했던 정우람은 비록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도 설사하고 난 후로 한창 때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볼끝이 좀 있는 걸로 봐서는 내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좋게 평가했다.
선동열 감독은 설욕을 바라고 있었다. 대만과 일본, 모두 한 번씩 상대한 팀이다. 그래도 기왕지사 예선라운드에서 1-2로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대만을 바라는 게 선 감독의 속내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붙게 대만이 꼭 올라왔음 좋겠다.” 선 감독의 비장함이 느껴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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