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대규모 매수에 상승…2320선 마감
입력 2018-08-31 15:45 

코스피가 외국인 대규모 매수에 2320선 위쪽에서 마감했다. 지수가 232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6월 29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53포인트(0.67%) 오른 2322.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9.2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로 선회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고 장 막판 동시호가 거래시간에 매수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단숨에 2320선까지 회복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매수물량이 크게 난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무역전쟁 이슈가 여전함에도 지수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 중국 관세부과 계획을 다음주 강행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참모들에게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의견수렴 절차가 다음 달 6일 끝나는 즉시 관세를 부과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는 일정상 단기간에 현실화되기는 어렵고 기다렸던 주요 매크로 가격 지표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만큼 리바운드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시 반도체 및 제약·바이오가 수급 상 유리하며 신약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코스닥도 동반 리바운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전자, 유통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14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2억원, 26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9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이 1~3% 올랐고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현대모비스, KB금융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1개 종목이 상승했고 33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50포인트(1.55%) 오른 8162.97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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