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위, 퇴직연금 수익률 향상 나서
입력 2018-08-31 15:15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의 부동산리츠 투자, 저축은행 예·적금 투자를 허용하는 등 수익률 향상의 물꼬를 틔우기로 했다.
금융위는 31일 퇴직연금 자산의 100%까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출시와 수익률 제고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금융감독원장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TDF에 자산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준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 주식투자 비중 80% 이내, 예상 은퇴 시점 이후 주식투자 비중 40% 이내, 투자부적격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한도 제한 등이다. TDF는 은퇴 시기에 맞춰 연령대별로 투자 자산을 자동 배분해 주는 상품으로 '생애주기펀드'라고도 불린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자산의 70%까지만 TDF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에 수익형 상품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또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리츠의 경우 충분한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보고 확정급여형(DB형)에 한해 퇴직연금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부동산펀드는 퇴직연금 투자가 가능하지만 리츠 투자는 금지돼 있다. 퇴직연금으로 편입할 수 있는 원리금보상상품에 저축은행 예·적금을 추가하는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기존 규정은 은행권 예·적금 투자만으로 제한돼 왔다. 이번 개정 사항은 내달 관보 게재 등을 통해 고시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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