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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강두 “첫 주연 ‘대관람차’ 개봉…꿈은 아니죠?”
입력 2018-08-31 07:01 
스크린 첫 주연작 `대관람차`의 개봉에 감격스러워 한 강두. 사진| `대관람차` 포스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대관람차는 제게 시작이에요, 진정한 시작. 꾸준히 해왔지만 이젠 좀 더 제대로 달려야죠.(웃음)”
추억의 스타, ‘더 자두의 강두(본명 송용식, 39)가 배우 인생 2막을 연다. 연기자로 전향한 이후 ‘안녕, 프란체스카 ‘궁S ‘형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다소 미미한 성과로 아쉬움을 안긴 강두가 보란 듯이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음악 영화 ‘대관람차(감독 백재호, 이희섭)를 통해서다.
‘대관람차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조금은 괜찮아지는 이야기를 담은 슬로 뮤직시네마. 출장차 방문한 일본 오사카에서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무언가를 찾는 ‘우주(강두 분)와 뮤지션이었던 부모님의 슬픈 사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을 주저하는 ‘하루나(호리 하루나 분)의 아름다운 ‘꿈 찾기 프로젝트다. 오사카에서 100%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강두는 영화 `대관람차`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사진| `대관람차` 스틸컷
첫 스크린 주연에 ‘감개무량하다며 환하게 웃는 강두. 무대가 아닌 스크린으로 오랜만에 인사하는 그는 우연히 받은 대본이었는데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나와 잘 맞는 접점들이 있었고, 큰 역할은 처음이라 ‘내가 언제 주인공을 해보겠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극 중 강두는 거의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구사하며, ‘명왕성 ‘안녕 ‘물이 되는 꿈 등의 노래들을 기타 연주와 함께 직접 선보인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무기로 똑똑하게 사용하는 한편,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연기와 대사 전달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꾸미지 않은 일상적인 톤의, 음악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만의 분위기가 썩 괜찮은 시너지를 낸다.
사실 일본어는 한 마디도 못해요. 이 영화를 위해 닥치는 대로 미친 듯이 외웠죠.(웃음) A4 용지에 발음을 써 내려 가면서, 잘 안 외워질 땐 밤을 새우기도 했죠. 수능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웃음)”
뿐만 아니다. 평소 좋아하는 술도 끊고 캐릭터를 위해 비주얼에도 변화를 줬다. 3주 만에 무려 15kg이나 감량했단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우주라는 캐릭터가 일본에서 노숙 아닌 노숙을 하는 인물이다 보니 마른 체형이 더 잘 맞을 것 같아 감량했어요. 15kg 정도? 한 달 동안 커피만 마셨더니 몸이 다 상해버렸어요. 촬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한 달간 집 밖에 못 나갈 정도였죠.”
`더 자두`가 아닌, 배우 강두의 새출발. 사진| `대관람차` 스틸컷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힘든 과정을 모두 완주한 심정은 어떨까. 만족도를 물으니,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게 많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했고, 관객들이 어떻게 평가해주실지 궁금하다”며 멋쩍게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면서 흥행 여부를 떠나 편하게 볼 수 있는 ‘힐링 영화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지친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전하는 배우 강두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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