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 "도심공항터미널, 김해공항 혼잡 해소할 것"…벡스코 유력
입력 2018-08-29 11:09  | 수정 2018-08-29 11:26
벡스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시가 더 이상 도심공항터미널 건설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29일 '김해·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도심공항터미널 도입 방안 조사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어 포화상태인 김해공항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도심공항터미널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항공 승객이 공항이 아닌 도심터미널에서 발권과 수화물 위탁 등 출국에 필요한 소속을 밟은 뒤 공항에서는 출국심사와 보안검사만 하고 항공기에 탑승해 공항 혼잡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심공항터미널의 설치로 김해 공항의 혼잡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김해공항의 도심공항터미널 건설 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 수치가 2.01로 사업 타당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비용편익분석은 수치가 1 이상이면 사업추진으로 얻는 편익이 사업 비용보다 더 커 사업추진에 타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후보지로는 해운대 벡스코가 가장 유력하며, 설치 시기는 만덕~센텀 구간의 대심도가 개통하는 2024년이 적정하다. 다른 후보지로는 울산 태화강 로터리 정류소, 대구, 창원이 거론됐다.
새로 설치될 도심공항터미널은 건물면적 4100㎡, 체크인 카운터 10개 규모다. 터미널과 공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는 27석 우등버스 기준으로 하루 6대를 운행할 계획이며 승객 추이를 반영해 추후 증차할 예정이다.
벡스코에 도심터미널을 건설하면 터미널 이용객이 2020년 9만826명에서 2025년 11만3755명, 2030년 14만4713명, 2035년 16만4943명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에 부산 도심공항터미널 건설을 건의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이용객이 극격하게 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면서 "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이용객이 많은 부산 도심에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도심공항터미널은 인천공항을 잇는 서울역, 광명역, 코엑스 3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벡스코에 설치되면 지역공항으로는 처음으로 들어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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