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제해도 제외돼도 오른다" 잡히지 않는 집값
입력 2018-08-27 20:01  | 수정 2018-08-27 20:18
【 앵커멘트 】
이번에 새로 규제 대상에 포함된 지역의 집값은 과연 진정될 수 있을까요.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단지.

투기지역 추가 지정 소식에도 공인중개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규제를 받게 되더라도 집값이 내리거나 매물이 늘어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종로구 공인중개사
- "그래도 안전한 부동산이다, 이거예요. 충격으로 (수요가) 약간 줄긴 하겠지만, 심리적인 거고, 이것도 수그러들면 또 올라요."

이번엔 지난 한 달간 1억 원이 넘게 올랐지만 규제를 비켜간서울 은평구 일대.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한 걱정보다 오히려 반사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서울 은평구 공인중개사
- "다른 곳에 비해서 투자할 생각을 좀 더 하긴 하겠죠. (규제에서) 빠졌으니까."

전문가들은 8·2 대책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엄포성 정책이 시장의 내성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시중의 유동 자금이 넘치고 서울 전역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투자 수요가 언제든 규제가 없는 곳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 일 / 부동산인포 팀장
- "전국을 다 규제지역으로 묶지 않고서는 풍선효과를 막는 방법은 없거든요. 그렇다면, 규제를 좀 풀면서 자유롭게 경쟁을 하도록."

'서울 집값이 언젠가는 오른다'는 시장의 인식을 바꾸려면 보다 공격적인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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