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재승 욕설논란에 결국 경영 일선 사퇴…"죄송하다" 입장 밝혀
입력 2018-08-27 11:26  | 수정 2018-09-03 12:05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27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입장문에서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언행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회장은 회사 보고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미친 XX네" 등의 폭언을 일삼은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갑질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갑질 행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웅제약에서 간부로 일하다 퇴사한 한 직원은 "대웅의 간부 중 윤 회장에게 직접 보고를 해본 직원들은 갑질을 겪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이 때문에 최근 몇년 동안에만 많은 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웅에서 일했던 직원들한테 (윤 회장이) 취조하듯이 임직원들을 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약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이런 문제가 언젠가는 곪아 터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윤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대웅제약은 향후 전승호, 윤재춘 전문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입장문 전문입니다.

대웅제약 윤재승입니다.

먼저 YTN에서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전승호, 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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