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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신한금융-MBK, ING생명 매각 가격차 어떻게 좁힐까
입력 2018-08-27 10:39 

[본 기사는 08월 23일(15: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가격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양사 희망 가격차가 2000억원 내외로 좁혀진 상태인 가운데 이르면 내달 초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소식까지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세부적인 부대비용 처리를 두고 두 회사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 막판 줄다리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ING생명 세부 실사 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상태다. 이어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 인수에 따른 부대비용을 산정하고, 이를 MBK파트너스와 함께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2조원 초반대를 희망하는 신한과 MBK간의 가격 격차 줄이기가 한창"이라며 "최종 가격 산정은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직원 위로금 및 스톡옵션 비용 등 관련 부대비용을 신한이 어느 정도 떠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가령 ING생명의 경우 자살보험금 지급 관련 추징세 부과 여부에 따라 손익이 달라지게 된다. 이 경우 매각 적정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간의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ING생명 임원들에게 줘야할 스톡옵션 관련 비용이나 임직원 위로금 지급 건 역시 고려 대상이다.

시장 관계자는 "MBK가 가져가는 배당금 규모에 따라서도 매각가는 달라질 수 있다"며 "가격 격차를 줄이는 부분에 있어 따져봐야 할 디테일이 너무 많아 협상이 빨리 끝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기타 부대비용을 신한금융지주가 어느 정도 부담하는 방식 등을 통해 공식적인 매각가격은 2조원 초반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도 "협상이 막바지 단계이지만, 부대비용 처리 등을 두고 세부적인 의견 조율 사항들이 많아 (주식매매계약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9월 정도엔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각에선 다음달 초로 예정되어 있는 창립 기념행사 전에 SPA(주식매매계약)가 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가격 산정 방식에 대한 양사간 의견이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가능한 얘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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