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 대화 운운하고 제재놀음 벌여"…중국도 책임론에 '발끈'
입력 2018-08-27 10:02  | 수정 2018-08-27 11:19
【 앵커멘트 】
미국의 결정에 북한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제재놀음 벌여놓고 있다며 책임을 미국의 탓으로 돌렸는데요.
미국이 북한의 더딘 비핵화의 배후로 지목한 중국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결정에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미국의 선 비핵화와 대조선 제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미국은 말로만 관계개선을 떠들면서 아무것도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상반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북한 노동신문 역시 "미국이 북침전쟁을 도발하고 천벌 맞을 짓까지 감행할 범죄적 흉계를 꾸미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북한의 더딘 비핵화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미국의 공격을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기본 사실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결정을 놓고 중국 책임론까지 더해지며 미국과 중국, 북한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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