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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급'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만 '실업야구 투수'에 1-2 충격패
입력 2018-08-27 08:06  | 수정 2018-09-03 09:05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의 실업리그 투수들에게 굴욕을 맛봤습니다.

한국은 어제(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1차전에서 대만에 1-2로 패했습니다.

한국은 선발 등판한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최충연, 정우람, 박치국, 함덕주까지 가동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6안타 빈타에 허덕인 탓에 귀중한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국이 KBO리그 올스타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데 반해 대만은 프로 선수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에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더 큰 수모는 대만의 선발 우셩펑(5이닝 1실점)과 2번째 왕쭝하오(3이닝 무실점)가 모두 실업리그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우셩펑과 왕정하오는 합작금고은행, 왕쭝하오는 대만전력 소속으로 모두 실업야구 선수들입니다.

한국은 4회말 김재환이 대만 선발 우셩펑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1회초 선발 양현종이 대만 4번 타자 린자위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주면서 처진 분위기를 뒤엎는 한 방이었으나 타선은 더는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상대 투수들의 완급 조절에 우리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었다"고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선 감독은 또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선발 투수가 나왔다"며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다 보니 선수들이 후반에 급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양현종의 투구에 대해서는 "양현종의 제구는 1회에 높게 형성됐지만, 실투로 홈런을 맞은 뒤에는 안정적으로 잘 던졌다"고 평했습니다.

대만은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유리한 고지를 점한 데 반해 한국은 조 2위로 결선 라운드 출전을 바라봐야 하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한국은 오늘(27일) 오후 8시 30분 홈 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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