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재판 또 불투명…"알츠하이머 투병 중"
입력 2018-08-27 06:50  | 수정 2018-08-27 07:30
【 앵커멘트 】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또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며 전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조비오 신부는 생전에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며 여러 차례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족과 5월 단체는 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신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권력욕에 눈이 멀어서 못된 만행을 저질렀다고 광주시민에게 깊이 사죄하기를 바랍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두 차례 재판 연기 신청을 해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오늘(27일) 다시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번에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는 "남편이 5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인지 능력이 저하돼 법정 출석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민정기 / 전두환 전 대통령 공보비서관
- "(전 전 대통령이) 방금 들은 이야기도 금방 잊어버리고, 조금 전에 한 일도 잊어버리고. 그래서 광주 법정에 나가도 정상적인 진술을 할 수 없어요."

광주지방법원은 재판이 연기되면 전 씨에게 출석통지서를 보내고, 그래도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구인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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