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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매각 `순항`…우선협상자에 진원이앤씨
입력 2018-08-23 15:05  | 수정 2018-08-23 17:20

삼성생명이 보유한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 매각이 순항중이다.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절차까지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연내 매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최근 진원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진원이앤씨는 다양한 부동산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중견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외부 차입 없이 상당한 규모의 자금 동원력 등 재무구조가 견실해 매각 자금 마련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증권사 단기금융 상품 등으로 636억원 규모의 현금과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교보생명도 부동산 개발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진원이앤씨와 공동경영에 긍정적이다. 당초 신한금융지주 등도 지분 인수전에 맞불을 놨지만 진원이앤씨가 교보생명과의 공동경영에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최종 선택을 받았다.
교보생명과 진원이앤씨는 새로운 주주 간의 협약 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경영을 전제로 사업범위 확대 등 생보부동산신탁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관련 업계는 교보생명의 자금력과 진원이앤씨의 부동산 개발 사업 노하우 및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설립 20년이 되는 생보부동산신탁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삼성생명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매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 테헤란에 본사를 둔 생보부동산신탁은 1998년 12월 8일 설립된 곳으로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50%씩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부동산 개발에서 시작해 신용평가업, 금융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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