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무사령관, 탄핵발의 당일 청와대 방문…"경위 조사 중"
입력 2018-08-22 11:54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당일 청와대를 방문한 정황이 기무사 계엄문건 의혹을 수사하는 민군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포착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이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청와대를 방문한 출입기록을 확보해 방문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청와대에 의결서가 전달되면 국군통수권은 즉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가게 된다.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이 이날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방문과 그 이후 행적은 계엄문건의 작성 목적을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
합수단은 다만 조 전 사령관의 청와대 방문을 내란예비음모 혐의와 곧바로 연결시키는 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탄핵소추 가결일에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출입 내역이 있다고 해서 그 사실이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수단은 우선 당시 조 전 사령관이 청와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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