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선대본부장` 매너포트 유죄 평결…트럼프 "나와 무관"
입력 2018-08-22 08:16 
뮬러특검 '1호 기소' 매너포트 첫공판 열려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측근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지난 6월 15일(현지시간) 조사를 받기 위해 워싱턴DC의 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가 1심 재판에서 금융·세금 사기 등 8건의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죄로 평결된 8건 중 5건은 세금 사기, 2건은 금융사기, 나머지 1건은 국외 계좌 미신고 혐의다. CNN방송은 매너포트가 최대 8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로, 총 18건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매너포트 기소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으나, AP통신과 CNN은 이날 평결에 대해 "뮬러 특검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앞서 검찰은 매너포트가 2010~2014년 국외 계좌를 통해 6500만 달러를 받고, 1500만 달러를 사치품과 부동산 구입 비용 등으로 쓰며 호화생활을 했으며,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25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너포트는 지난 대선에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과거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등 쟁쟁한 전직 대통령들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선거전문가로 2016년 3월 트럼프 캠프에 영입돼 '1기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이번 평결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지원 유세를 위해 웨스트버지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매너포트는 좋은 사람이다. 매우 안타깝다"면서 "매우 슬픈 일이 발생한 것이지만, 나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공모와도 무관하고 그저 '마녀사냥'일 뿐"이라며 "대선캠프와 연관된 러시아 사람들을 찾겠다는 것인데,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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