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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첫 金’ 강민성 “금메달, 너무 목이 메였다”
입력 2018-08-19 21:28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가 열렸다. 강민성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채택된 종목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라는 소식에 너무 감격스러워서 목에 메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인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강민성(20·한국체대)이 선사했다.
강민성은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플래너리 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란의 바카티야르 쿠로쉬를 꺾으며 가장 먼저 금빛 소식을 전했다.
품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강민성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이번 대회 품새 네 종목 모두 석권을 노렸다. 가장 먼저 결승에 나선 강민성이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다. 강민성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강민성은 감격에 겨운 듯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했다. 이날 태권도 품새에는 예정에 없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문했다. 이 총리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직접 강민성에 금메달을 걸어줬다. 시상식이 끝난 후 만난 강민성의 눈가는 촉촉했다. 강민성은 아버지가 12시간이 걸려 이곳에 오셨다. 너무 감사하고, 아버지가 3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는데, 큰 절을 올리고 싶었다.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이어 너무 힘들었다. 척추분리증 때문에 평소에 허리가 좋지 않다. 무릎도 안좋고, 그래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강민성은 한국에서 품새 종목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있고, 그런 기사도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딴 금메달을 계기로 인식이 바뀌는 마음이 있었다. 특히 오늘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 금메달을 따고 나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감격스러워서 목이 메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민성은 그래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앞으로도 국제대회가 많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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