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 스펀지] 잠 못 자는 교대근무자, 제대로 자 보려면?
입력 2018-08-17 10:59  | 수정 2018-10-02 20:53


직업 특성상 일하는 시간대가 일정하지 않아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교대근무를 하면 매번 식사 및 수면 시간이 달라져 필연적으로 수면장애를 겪기 마련이다. 밤낮없이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교대 근무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대 근무자 중 84%가 불면증이나 주간졸림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병적인 주간졸림증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는 57%, 불면증이 있다는 응답자가 75%였다. 교대근무자 상당수는 깊은 잠,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단순히 피로가 쌓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졸음운전을 할 위험이 커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뇌졸중 같은 질환에 걸릴 우려도 커진다. 또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 수면의 질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척도
잠자는 동안 우리 몸은 피로를 풀고 고갈된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교대근무가 불가피한 사람이 수면과 기상 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맞추고 하루 7~8시간 이상 잠을 자는 등 갑자기 올바른 수면 패턴을 갖기란 쉽지 않다. 다만, 피할 수 없다면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교대근무 시 피로에서 벗어날 방법은?
평소 업무 중간에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30분가량 쪽잠을 자는 것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업무 후 음식물을 잔뜩 먹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버려야 한다. 음식을 먹고 바로 자면 소화기관이 음식물을 소화하느라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다. 쉬는 날 몰아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생체 리듬의 밸런스 유지를 위해 늦잠을 자더라도 평소보다 2시간 이상 자지 않아야 한다.



◆ 수면장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만약 불편이 심하다면 전문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수면제, 각성제, 멜라토닌과 같은 약물치료, 푸른 계열의 자외선을 쬐어 수면리듬을 조정하는 광치료 등을 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코골이나 야뇨증 같은 수면장애가 있으면 잠을 자는 도중 계속 깨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여부를 확인해 동반 질환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

수면 전문의에 따르면 수면다원검사는 기도의 크기, 뇌파, 환자의 수면 중 심리 및 신체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하는 검사로 수면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수면, 충분한 수면은 우리 몸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만큼 수면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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