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워마드' 회원들, 태극기 집회 참여…"안희정 유죄" 외쳐
입력 2018-08-15 18:50  | 수정 2018-08-22 19:05
워마드 회원 50여명, 문재인 탄핵 주장…안희정 무죄판결에 반발
네티즌들 '#김지은 지지' 해시태그 운동…18일 '성폭력 성차별 끝장집회'


남성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광복절인 오늘(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는 자유대연합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하는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비상국민회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는 서울역에서 열린 대한애국당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 등이 행진을 마친 후 합류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와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는 워마드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오후 3시 50분쯤 이순신 동상 인근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각각 '워마드×', ‘문재인 유죄', '×××페미 문재인은 꺼져' 등의 문구를 써 붙이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워마드 회원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은 약 50명까지 늘어났으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보수단체의 행진대열에 뒤섞여 '문재인 탄핵', '문재인 재기(자살을 뜻하는 은어)해'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안희정 전 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고 홍대 몰카범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이 이번 집회에 참석하게 된 가장 강력한 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전 비서 김지은 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13일에는 홍익대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모델 안모 씨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여성계 일각에서는 '편파 판결'이라며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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