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차 값 6백만 원 떨어져"…골칫덩어리 전락
입력 2018-08-10 19:30  | 수정 2018-08-10 20:46
【 앵커멘트 】
한때 BMW는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불이 날까 불안해 내놓아도 아무도 안 사가는 애물단지가 됐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중고차 판매 단지입니다.

최근 이곳에는 BMW 520d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올해 들어 36번이나 BMW 차량이 불에 타면서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문제가 된 BMW 차종의출입을 막은 겁니다.

▶ 인터뷰 : 중고차 단지 관계자
- "여기는 차량이 많아서 한 대만 불타면 연쇄 폭발이 나서 끌 수도 없어요."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선 해당 차종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얼마 전까지 이 매장에선 BMW 520d가 활발하게 거래됐지만, BMW 사태 이후 매입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해당 차종이 단 한 대도 없습니다."

한때 이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3천5백만 원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2천만 원대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구매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판매업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선황 / 중고차 매장 대표
- "(현재) 6백만 원 이상 하락한 가격으로 극소수 거래가 되고…. (운행정지가 되면) 최대 50%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안전진단과 리콜 조치 후에 차량을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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