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예비株` 바이오솔루션, 장외서 훨훨
입력 2018-08-08 17:38  | 수정 2018-08-08 19:14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바이오솔루션이 장외 주식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과 신규 상장주에 대한 기대를 고려해도 과도한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장외 주식시장 피스탁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 장외 시세는 4만1000원에서 형성됐다. 이는 전날 발표한 공모가 2만9000원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살아 있는 세포를 환자에게 직접 주입하는 형태의 세포치료제를 만든다. 화상치료제를 비롯한 피부과용 약품을 출시했다. 개발 단계인 골관절염치료제도 올해 말 허가를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가 불가능했던 영역인 골관절염 시장에 진출한다는 기대가 크다.
일각에선 이 같은 기대감이 이미 공모가에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당초 희망 범위보다 공모가를 높여 잡은 제약·바이오 업종 신규 상장사 아이큐어, EDGC, 한국유니온제약은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 시세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범위에서 움직이는 게 보통이다. 오는 23일 상장하는 반도체 장비사 에이피티씨 사례처럼 공모가 범위(1만1500~1만3000원)인 1만2000원에서 장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일부 대박 사례를 통해 지나친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상장해 공모가의 3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정보보안업체 에스에스알이 대표적 성공 사례다.
일부 투자자들은 바이오솔루션도 '제2의 에스에스알'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종목은 상장 전에 발행한 주식(구주) 중 38.41%(235만2953주) 지분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상장 전에도 장외시장에서 매도인과 매수인이 개별 연락하는 방법으로 구주를 거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투자자는 9일과 10일 이틀간 공모 청약에 신청해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구주를 사는 것도 투자 방법 중 하나다. 거래는 다소 불편하지만 높은 청약 경쟁률로 공모주 배정이 어려울 때나 장외 시세가 쌀 때 장기 투자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20일 상장 예정이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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