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제 때 '효도서약식'…"부모님, 사랑합니다"
입력 2008-06-17 09:25  | 수정 2008-06-17 13:34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중·고등학교 학생들, 부모님에게 사랑 표현하기 참 어려워하죠.
전북의 한 고등학교는 매년 열리는 축제 때 '효도서약식' 행사를 열어 학생과 부모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학생들이 틈틈이 용돈을 모아 준비한 카네이션과 선물들을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부모님께 전달합니다.

학생 대표가 부모님께 감사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낭송하면서 자녀들의 손을 꼭잡은 학부모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집니다.

인터뷰 : 강인숙 / 강호항공고 교장
-"핵가족화가 되다 보니까 아이들이 효에 대한 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효의 의식을 고취 시키고 인성교육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약속한 재학생들은 부모님들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드리며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둔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인터뷰 : 나정윤 / 강호항공고 2학년
-"제가 항상 부모님께 사랑을 받기만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느끼면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효도 서약식을 마치고 서로간 닫혀있던 마음을 활짝 열어 제친 후 다과를 나누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부모와 자녀간의 정을 쌓아 가는 만큼이나 얼굴마다 환한 미소로 가득해 집니다.

인터뷰 : 김남호 / 전북방송 기자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행한 효도서약식이 부모에 대한 진정한 효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해 봅니다. JBC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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