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제차 진동 심각..해결책 없어 '난감'
입력 2008-06-17 05:00  | 수정 2008-06-17 08:35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외제차를 사는 것은 뛰어난 승차감과 안전을 기대해서일 텐데요.
하지만 한 수입 일본차는 진동이 너무 심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일본 혼다 자동차의 한 모델을 구입한 회사원 강모 씨.

차를 타고 다닌 지 일주일 만에 수입 신차를 샀다는 즐거움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정차를 하면 운전대를 타고 올라오는 심한 진동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 강모 씨(회사원)
-"예를 들어 에어컨을 켜면 마치 경운기 를 모는 느낌입니다."

강 씨와 똑같은 모델을 구입한 직장인 전모 씨도 차량 진동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전모 씨(회사원)
-"진동이 있는 게 이 차의 특징이니깐 그냥 다른 조치없이 타라고만 했습니다."

불만이 잇따르자 결국 회사측은 차체로 전달되는 엔진 진동을 흡수해주는 '엔진 마운트'가 문제라고 진단하고, 이를 교체해 주기까지 했지만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진동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엔진마운트에 일시적인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신업 / 변호사
-"차체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경우 제작사가 소비자에 대한 무한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국토해양부가 제작사로 하여금 강제리콜을 실시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회사 측은 차량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혼다코리아 관계자
-"지금 현재로는 민원해서 접수된 것은 없어요"

이상범 기자
-"올들어 수입차 신규 등록 1위까지 차지한 혼다코리아. 차를 팔기에만 급급하고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비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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