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경수, 드루킹에 '재벌개혁 자문'"…소환 임박
입력 2018-07-31 19:41  | 수정 2018-07-31 20:31
【 앵커멘트 】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대선 직전,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 '재벌개혁'과 관련한 자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이 확보한 드루킹 USB에서 관련 자료가 나왔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진 것보다 더 밀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당시 유력 대권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개혁과 관련한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포럼(지난해 1월 10일)
- "재벌 가운데 10대 재벌, 그중에서도 4대 재벌 개혁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연설을 앞두고, 당시 대변인 역할을 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에 접촉한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됐습니다.

드루킹이 최근 특검에 제출한 USB에, 해당 연설을 닷새 앞두고 김 지사가 "재벌개혁 방안에 대한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겠냐"며 연락한 메신저 내용이 담긴 겁니다.

"목차라도 무방하다"라는 김 지사 메시지에 드루킹은 "작성해서 들고가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두 사람이 여의도 국회 앞 식당에서 만난 정황이 담긴 대화는 물론,

연설 당일에는 반응을 두고 "만나서 얘기하자"는 대화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드루킹을 7번째로 소환해 보강 조사를 하면서, 김경수 지사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드루킹
- "김경수 도지사가 정책 자문한 적 있습니까?"
- "…."

자문한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드루킹과의 친분 관계를 부인했던 김 지사 해명의 신빙성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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