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 화재 왜 한국에서만?...BMW·국토부의 궁색한 해명
입력 2018-07-31 19:30  | 수정 2018-07-31 20:26
【 앵커멘트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리콜 결정이 내려진 BMW 차량에서 운행 중 또 불이 났습니다.
올해들어 벌써 28번째인데요.
BMW측은 아무런 사과도 없이 국내 BMW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차가 많이 팔려 그렇다는 궁색한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인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차량에서 오늘 또 불이 났습니다.

올해들어 국내에서 28건이 발생했지만, 해외에서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왜 유독 한국에서만 사고가 나는 지 의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BMW 측은 '많이 팔려 그렇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BMW코리아 관계자
- "한국은 BMW 520d모델이 많이 팔린 모델이고. 그래서 일단은 그런 위험이 높다는 부분이 있고…."

국토교통부 역시 명쾌한 설명없이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만 말합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장기적인 검토나 연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왜냐하면 똑같은 부품을 사용했는데 우리나라에선 최근에 여름에 엄청나게 발생을 하지 않았습니까."

국토부와 BMW가 지금까지 밝힌 화재 원인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결함 사실 뿐입니다.

왜, 무엇때문에 결함이 발생했는지는 철저히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결과 제조사를 확인해보니 EGR을 구성하고 있는 밸브와 쿨러 등 각 부품의 제조사는 국내외 차량이 같았습니다.

따라서 BMW가 까다로운 우리나라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환경기준이) 우리나라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계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원인에 대한 부분을 거기서 찾는 게 맞다고 볼 수 있고…."

원인을 알아야 문제를 고칠 수 있는 만큼 BMW측의 솔직한 화재원인에 대한 고백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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