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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코넥스하이일드펀드, 공모株 우선배정…대형 IPO 앞두고 기대감 쑥
입력 2018-07-31 17:18  | 수정 2020-11-03 18:01
◆ 공모펀드 돋보기 / KTB코넥스하이일드펀드 ◆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요동치는 상품보다는 리스크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공모주는 시장 상황에 대해 중립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예고돼 있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KTB코넥스하이일드펀드는 우선배정 혜택을 활용해 꾸준히 수익률을 내온 대표적인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30일 기준 올해 수익률이 4.44%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7.05%, 코스닥이 3.58% 하락하는 동안에도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1년 수익률 20.74%를 기록해 장기 수익률 역시 성적이 좋았다.
이 펀드는 투자 자산 중 45% 이상을 하이일드 채권(BBB+ 이하 회사채)과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 코스피와 코스닥 IPO 때 전체 발행 물량의 각각 10%, 5%를 우선배정받는다. 코넥스 종목은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편입한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고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올해 4월 출시돼 3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빨아들였던 코스닥벤처 펀드는 코스닥 IPO 발행 물량만 우선배정 혜택을 받지만 이 펀드는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 배정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IPO 최대어였던 스튜디오드래곤 공모주에 투자해 200%가량 수익을 올렸고 펄어비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게임즈 등 공모주 투자에서 재미를 봤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벤처 펀드 출범으로 기존 공모주 기관 배정 물량이 50%에서 20%로 감소하면서 물량 경쟁이 치열한 일반 공모주 펀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규 가입이 가능한 공모하이일드 펀드, 사모하이일드 펀드는 만기 도래 등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데다 2020년까지 10%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보장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대형 공모주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은 해당 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업가치만 2조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오일뱅크가 10월 전후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가치가 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는 바디프랜드 역시 대표주관사를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게임즈, CGV베트남 등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IPO 시장은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 영향으로 공모 금액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지난해에도 하반기에 대형 IPO가 몰려 펀드 성과가 좋았던 만큼 올해도 대형 IPO가 줄줄이 몰려 있는 하반기에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통상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 회사채에 투자하는 탓에 기업이 도산하면 이자를 받을 수 없는 위험성도 함께 갖고 있다. 운용사들은 부도 위험이 낮은 기업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는 조언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차임금 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영업현금흐름 등을 따져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용위험이 낮은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며 "2016년 펀드 설정 이후 투자한 회사채에 부도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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