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DGB금융지주 "하이투자證 인수땐 年400억 순익낼것"
입력 2018-07-31 17:09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인적 쇄신을 단행한 DG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에 하이투자증권을 연 순이익 400억원대 증권회사로 키우겠다는 새로운 경영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인수 완료 의지를 다졌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DGB금융지주는 금감원에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보완 서류인 경영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계획서에는 지난해 50억원에 그친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을 연 400억원 이상 이익을 내는 알짜 중견 증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 담겼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년여간 이익이 급감하면서 실적 저하에 시달렸다"며 "DGB금융지주 측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최소 연간 400억원 이상 이익을 내는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DGB금융지주 측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초반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증권사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400% 수준으로 기준인 150% 이상을 충분히 상회해 자본금 투자보다 사업 체질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DGB금융지주 측은 리테일 부문에서 DGB와 하이투자증권 지점을 합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고, 하이투자증권이 강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IB 부문과 자기자본투자에서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DGB금융지주 편입으로 신용등급 상승이 예상되면서 이자율 하락과 자금조달능력 향상으로 부동산 PF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이 선박펀드에 투자하며 입었던 손실은 최근 이익으로 돌아오는 흐름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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