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원 "시중 유통 빵제품 대부분 당 함량 과다"
입력 2018-07-31 13:29 
[자료 = 한국소비자원]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 빵제품의 당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판매 제품(조리식품)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도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빵류에 대한 안전실태조사 결과, 30개 제품(내용량 50g~1782g)의 평균 당 함량은 66.9g 수준이며 100g당 함량은 18.6g으로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 18.6g은 6개에 해당한다.
조사대상 제품들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 등 영양표시(100g 기준)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 표시 대상이 16개, 황색(보통) 표시 대상이 14개로 녹색(낮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전무했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르면 당류의 신호등 영양표시는 녹색(3g미만), 황색(3g이상 17g이하), 적색(17g초과)으로 구분한다.

특히 낱개포장된 단팥빵·소보로빵 등은 일반적으로 개봉 후 1회에 섭취하는 제품이지만 업체에 따라 당 함량에 차이가 컸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의 당함량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 당함량(10.8g)보다 약 3배 더 높았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보다 약 2배 높았다.
일부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 판매 제품들의 트랜스지방 함량( 0.85g)은 가공식품 빵류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0.15g)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커리 매장 제품은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대상에 제외된 상태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외에도 전체 조사 대상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부정확하기도 했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 100g 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 제공 등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당류 저감화를 위한 정책 강화 ▲베이커리 빵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표시 허용오차 규정 마련 및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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