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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끝낸 한화 선발진, 후반기 본격 순위경쟁 예고
입력 2018-07-31 11:56 
헤일(왼쪽)과 샘슨으로 구성된 한화 원투펀치가 후반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후반기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진 재정비를 끝냈다. 외인선수 동시공백과 이로 인한 신예 옥석가리기까지 진행하며 본격적 순위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한화는 마운드에서 변수를 맞이했다. 우선 전반기 내내 부진해 고민을 안긴 외인투수 제이슨 휠러가 퇴출되고 그 자리에 뉴욕 양키스 출신 데이비드 헤일을 영입했다. 전반기 내내 이렇다 할 강점을 선보이지 못한 휠러는 교체여론에 시달렸는데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기도 전에 새 외인투수 영입을 발표하는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동시에 에이스이자 외인투수 다른 한 축인 키버스 샘슨은 후반기 첫 등판을 마친 뒤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뒤 23일 귀국했다. 전반기 동안만 10승을 따내는 등 탄력 받은 샘슨으로서 더한 동기부여가 가능했을 이벤트. 다만 샘슨은 아내의 출산이 늦어지며 기대했던 아이는 보지 못한 채 귀국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토종선발진은 윤규진과 김재영, 김민우가 로테이션을 채웠다. 공백이 생긴 외인투수 두 자리는 신예 김진영과 김성훈이 차례로 기회를 받았다. 김진영은 21일 삼성전서 4⅔이닝 2실점, 김성훈은 22일 삼성전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일정과 같은 변수가 일으킨 파도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화의 새로운 밑그림 이유가 컸다. 전반기를 선두권으로 마치며 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한화는 올 시즌 이제 상위권과 가을야구 그 이상의 목표를 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역민심은 들끓었고 부족한 전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로인해 한화는 외인재구성 및 신인등용 등의 적극적 움직임을 선보인 것이다.
헤일은 완벽한 첫 신고식을 펼쳤고 샘슨도 복귀 후 우려가 무색하게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김성훈과 김진영 모두 신인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든든한 원투펀치가 확실했고 새 얼굴들도 적절하게 중용될 여지를 남겼다. 성공적인 변화였고 또 오디션이었던 것이다. 단, 헤일이 고열 등 몸 상태 변수로 인해 예정된 두 번째 등판을 하지 못했던 부분은 변수. 한국에 적응해야 하기에 당장의 공백이 불가피해보였다. 물론 헤일의 변수조차 좌완영건 김범수가 훌륭하게 메워주며 또 다른 가능성을 남겼다.
한화는 31일부터 윤규진을 시작으로 다시 샘슨-김재영-김민우 그리고 헤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동될 전망이다. 헤일이 보여준 강한 첫 인상 및 영건들의 성장세로 희망이 가득해진 한화 선발진이 후반기 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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