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실 다진 중견건설사, 하반기 분양시장 출격
입력 2018-07-31 10:53 

국내 중견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거나 평면 설계에 공을 들이며 단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 우림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줄여 분양가를 낮추거나 혁신평면 등을 선보이며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견사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대형건설사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크게 상회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4월 금성백조가 동탄신도시에서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는 평균 106.8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난 1월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2차'의 청약경쟁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분양된 서한의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올해 수성구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범어'의 청약경쟁률(평균 85.32대 1)을 크게 뛰어넘는 평균 280.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이기도 했다.

내실을 탄탄하게 갖춘 것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면서 개별 건설사의 재무구조 등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이들 건설사들은 무리없이 중도금 대출 등의 벽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중견건설사들이 고군분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입지가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주택시장이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혁신 평면 등을 내세운 물량도 인기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견사들이 하반기 강원 춘천, 위례신도시, 광주 남구 등에서 신규 물량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와 같이 중견건설사들이 우수한 설계와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가운데 HUG의 신용등급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중견사들이 올 하반기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다음달 혜림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77번지 일대에 '약사지구 모아엘가 센텀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567세대 중 388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며 일부세대는 4베이 특화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고려했다.
호반건설산업은 경상북도 경산진량에서 '경산 선화지구 호반베르디움'을 다음달 말 공급 예정이다. 전용 59~84㎡, 549세대 규모로 산 1·3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한 직주근접 단지다. 대부분 4베이 평면으로 설계했으며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공간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우미건설은 하반기 위례신도시 A3-4블록에서 총 877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옆 초교부지가 계획됐고 위례-신사선 개통시 강남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하반기 중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재개발 물량인 '광주 월산1구역 반도유보라(가칭)'를 선보인다. 광주 1호선 돌고개역, 양도시장역과 인접해 있어 더블역세권을 누릴 수 있으며, 광주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이용도 편리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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