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변호사 줄리아니 "러시아와 공모는…"
입력 2018-07-31 09:48 
Attorney to US President Donald J. Trump, Rudy Giuliani attends the White House Sports and Fitness Day at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A, 30 May 2018. EPA/MICHAEL REYNOLDS

"러시아와 공모(collusion)가 있었다고 한들 그게 범죄인가?"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를 받아온 옛 측근들이 잇따라 배신하면서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30일(현지시간) 결국 러시아와의 대선 캠페인 공모가 드러날 가능성까지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CNN, 폭스뉴스 등과 잇따라 인터뷰한 자리에서 지난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의 공모는 없었지만 설사 있었더라도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먼저 그는 CNN '뉴데이' 인터뷰에서 당시 트럼프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돈세탁·사법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것과 관련해 "매너포트는 트럼프와는 친밀한 사업적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그들(매너포트 등)은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며 "러시아와 관련한 공모가 범죄인지 조차도 모르겠다. 범죄가 되는 것은 (러시아의) 해킹이며, 대통령은 해킹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폭스뉴스의 '폭스 &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도 "공모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것들을 보면 대통령은 잘못한 게 전혀없는 전적인
무죄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줄리아니는 이날 다시 폭스뉴스의 '아웃넘버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공모는 없었으며 또한 범죄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나는 애초부터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또 "유일한 범죄는 러시아 해킹에 관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관여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줄리아니의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변호사였다가 최근 '저격수'로 돌아선 마이클 코언의 잇단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에 몰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줄리아니는 폭스뉴스의 '아웃넘버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 회동'을 미리 알았다는 코언의 주장에 대해 "절대 진실이 아니며 그런 일은 없었다"고 거듭 반박했다.
[디짙러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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