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외교 수장 양제츠 지난 11일 극비 방한…"종전선언 깊히 논의"
입력 2018-07-31 07:00  | 수정 2018-07-31 07:07
【 앵커멘트 】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달 중순에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안보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외교 수장인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지난 11일, 김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비롯해 담당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지만, 방한 일정이 비밀에 부쳐졌던 겁니다.

양제츠 일행은 부산에서 1박 2일간 머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종전 선언의 주체에 중국을 포함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도 이런 논의의 결과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지난 25일)
- "중국이 논의에 협의 대상이 되는 것은 판문점 선언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중국을 언급한 날 방북해 지난 27일까지 머문 쿵쉬안유 부부장도 북측과 종전 선언을 논의하기 위해 급히 북한으로 건너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리려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남북미중의 4자 종전선언 논의가 물밑에서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