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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1·2차전에 달린 조 1위…김학범호의 ‘로테이션’ 활용은?
입력 2018-07-31 05:50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초반 2경기가 ‘변수일 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한 경기를 더 치르는 가운데 E조 1위 여부가 사실상 1,2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김학범 감독이 ‘로테이션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일정이 확정됐다. 1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15일 아랍에미리트전, 17일 말레이시아전, 20일 키르기스스탄전을 치른다. 2~4차전은 모두 오후 7시에 킥오프한다.
인도네시아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면, 야간 경기가 세 번이나 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하나 반가운 점은 장소 이동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 반둥에서 조별리그 네 경기를 한다. 한국과 조 수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가 먼저(17일)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는 것도 혹시 모를 ‘계산에 유리할 수 있다.
한국의 최종 목표는 금메달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토너먼트에 올라 네 번을 이겨야 한다. 그 토너먼트를 E조 1위로 진출하는 게 1차 목표다.
E조 1위는 24일 오후 7시30분 베카시에서 D조 2위와 맞붙는다. D조에는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파키스탄, 네팔이 속해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D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E조 2위는 F조 1위와 16강을 23일 갖는다.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가 포함된 F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다. E조 2위는 휴식일도 E조 1위보다 하루 적어 불리한 부분이 있다.

한국이 E조 1위에 오르려면,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 두 경기만 이긴다면 조별리그 3,4차전의 ‘다득점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가 한국을 어떻게 상대할 지는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처음부터 상대의 밀집 수비를 허물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필수 시험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두 경기에 100% 전력 가동이 어렵다는 점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유럽파의 합류 시기가 우려했던 것보다 빠르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황희찬은 10일, 손흥민은 13일 가세할 예정이다. 황희찬은 바레인전,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전의 이틀 전 합류다. 곧바로 선발로 뛸 수도 있겠지만, 현지 적응 및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둘의 첫 경기는 ‘조커가 될 공산이 크다.
로테이션의 시기도 고민 사항이다. 초반 두 경기에 총력을 쏟아 승점 6을 확보한 뒤 잔여 조별리그 2경기를 여유 있게 치르는 방향도 있다. 그 점에서 먼저 소집된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 FC), 이승우 등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아예 조별리그 1,2차전에 대한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바레인과 겨루고 사흘 만에 아랍에미리트를 상대한다. 타이트한 일정이다. 무더위까지 감안하면, 베스트11을 고스란히 유지하기 어렵다.
길게 봤을 때 체력 안배 등 최대한 로테이션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 감독도 최종 명단을 짜면서 강조했던 부분이다. 아시안게임은 엔트리도 20명으로 월드컵(23명)보다 적다. 3주간 최대 8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유연한 활용 및 체력 관리는 필수적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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