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군 유해 55구 송환…북미 후속 협상 탄력?
입력 2018-07-27 19:32  | 수정 2018-07-27 19:47
【 앵커멘트 】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오늘, 북한이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습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중 하나를 처음 이행한 건데, 앞으로 북미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F-16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미군 수송기 C-17 글러브마스터가 오산기지 상공에 들어섭니다.

6·25 당시 북측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 유해를 싣기 위해 오늘 아침 북한 원산으로 떠난 지 약 5시간 만입니다.

착륙한 수송기 앞으로 의장대와 사병들은 열을 맞춰 이동했고, 곧이어 파란 유엔기에 쌓인 유해함 55개를 각각 들고 나옵니다.

앞으로 사나흘 간 확인 작업을 갖고, 다음 달 1일 하와이에서 공식 송환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유해 송환은 지난달 12일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항 가운데 하나로, 첫 이행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미국 측이 북한에 제안해온 롤모델, 베트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베트남은 1988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계기로 미국과 관계가 발전해 1995년 수교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지난 9일)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기회를 잡는다면 그건 자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번 유해 송환이 지지부진했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 물꼬를 트고 나아가 종전선언으로 이어지는 첫 걸음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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