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종다리' 한반도로 급선회…비 와도 푹푹 찐다
입력 2018-07-27 19:30  | 수정 2018-07-27 20:54
【 앵커멘트 】
살인적인 폭염이 몇 주째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태풍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최악의 폭염을 잠시라도 식혀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로 살수차가 물줄기를 내뿜어보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양연욱 / 종로구 청소행정과
- "(평소) 20톤의 물을 뿌리는데 지금 50톤 정도로 2배 정도 늘려서 물을 많이 살포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잠시 서 있기만 해도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시장은 찜통처럼 더운데요. 상인들이 기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지만, 시장 안의 온도는 36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윤문숙 / 전통시장 상인
- "땀 때문에 숨 쉴 수가 없어요. 선풍기 바람 없으면 눈도 못 떠요. 땀이 나서."

서울 최고기온은 35.4도를 기록했고, 대구 달성과 경북 영천은 40.4도까지 올랐습니다.

태풍 '종다리'도 폭염의 기세를 꺾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주말 사이 일본을 통과해 월요일 오전 제주 동쪽으로 접근하지만,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28일)은 소나기가 내리는 등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모레(29일)부터는 동풍이 불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지역에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는 긴급폭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번 폭염을 재난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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