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477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1%와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2% 늘어난 1900억원을 남겼다.
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H CORE 제품 적용 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선원료 최적 배합을 통한 원가 경쟁력 극대화, 구부가강 품질 지표 개선, 순천공장의 아연도금강판 설비(3CGL) 조기 안정화 등을 통해 1348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하반기 통상압력 심화와 온실가스 추가 감축 부담, 수요산업 부진 지속 등 악재가 많다고 판단한 현대제철은 전사적 비용 절감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현대제철은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현황 등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미래소재 공급능력 강화를 위해 오는 내년 4월 양산을 목표로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생산된 금속분리판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스택에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추가 투자도 검토될 예정이다.
새로운 철강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해 프론트 범퍼용 150K급 냉연 초고장력강과 대형 특장차 부품용 80K급 열연 초고장력강 등 구매처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활동도 지속한다.
또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상반기 29만4000t이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오는 2020년 연간 120만t까지 늘리기 위해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6.9% 확대하는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건설·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위축과 불확실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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