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뉴스쇼` 백기완 "노회찬, 변혁 정치의 기둥…목숨 뺏긴 것"
입력 2018-07-27 11:01 
고(故) 노회찬. 제공| JTB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86)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목숨을 빼앗긴 것"이라며 침통해 했다.
27일 오전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거행된 가운데, 영결식에 앞서 노 원내대표의 정치적 스승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백 소장은 "노회찬 의원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심경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심경이랄 게 없다. 골목을 지나가다가 벽돌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원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회찬은 썩어 문드러진 현대의 문명을 고치고자 변혁의 물살에 오로지 눈물과 땀과 결의라고 하는, 한 방울의 이슬만 갖고 뛰어들었던 분"이라며 "변혁 정치의 기둥으로 성장해 가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빼앗겼다"고 노 원내대표를 그리워했다.
백 소장은 "노회찬이 무슨 거짓말을 했나? 도적질을 했나? 재벌들, 썩어 문드러진 보수 반동적인 세력들은 몇 천억을 먹어도 끄덕도 안 하는데. 몇 조 원을 먹고도 자기는 몇십만 원밖에 안 남았다고 하는 판인데. 이걸로 사람을 죽이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빼앗긴 거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각하면 과학적으로 보는 눈이 모자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소장은 또 "노회찬을 땅에 묻는다고 그러는데 진짜 묻어야 할 건 노회찬이 아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진짜 정치라는 건 민중의 뜻을 수용하고 관철하는 것. 사기들 치지 말길"이라고 덧붙였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사망했다. 노 대표가 남긴 자필 유서에는 '경공모로부터 4천만 원을 받았으나 청탁이나 대가성은 없었다.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럽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이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