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에서 추모열기…추모객 6만 명 넘어서
입력 2018-07-26 19:31  | 수정 2018-07-26 20:31
【 앵커멘트 】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떠났지만, 그의 정신을 기리는 시민들의 추모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추모객이 6만 명을 넘어서면서 노회찬 현상이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인데, 무엇이 이런 추모 행렬을 만들어내는지 전민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불볕더위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고 노회찬 의원의 장례식장을 찾는 발길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도,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르신도 침통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립니다.

고인을 그리는 메시지를 적은 메모지도 빼곡하게 붙었습니다.

서울 장례식장을 찾은 시민만 2만 8천여 명. 전국에서는 6만여 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전직 대통령도 아닌 한 진보 정치인에게 쏠리는 추모열기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인의 한결같은 애정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곽승준 / 인천 학익동
- "(활동을)보면서 계속 존경해 왔어서, 항상 약자의 편에서 곁에 계시고 그런 모습이 너무…. "

▶ 인터뷰 : 조혜원 / 경기 고양시
- "다 그리운 그 마음 아니겠어요. 너무나 올바르게 사셨던 분이라서. 그런 마음일 것 같아요, 다들."

뜨거운 추모 열기엔 한국정치의 현주소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근식 /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이념 문제뿐 아니라 건전한 상식이나 양심이나 이런 것들이 흐려져 있는, 양심을 잘 지키지도 않는 그런 한국 정치의 현실을 보면서 그렇지 않았던 드문 정치인이었구나 하는…."

고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줄을 선 일반인 조문객들, 참정치를 기원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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