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다가온 중복(中伏), 삼계탕, 사골탕 만이 보양식이 아니다
입력 2018-07-26 18:00  | 수정 2018-10-02 21:45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새 27일 중복(中伏)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복날엔 삼계탕, 사골탕, 추어탕 등이 보양식으로 인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보양식이 더위에 지친 체력을 회복하기보다 비만 유발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보양식들이 대체로 고칼로리인데다 국물에 지방과 염분이 과다 함유되어있기 때문이다.

고기류 외에 다른 식품들도 얼마든지 여름철 보양식이 될 수 있다.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홍삼이 있다. 홍삼의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능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인했을 정도로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 섭취 과정에서 지방과 칼로리 걱정이 필요 없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한국인 37.5%는 홍삼의 효능을 일으키는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거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가 우리 몸에 흡수되려면 분자를 잘게 쪼개는 과정이 필요한데 한국인 대부분이 진세노사이드를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이 없거나 부족하여 진세노사이드를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홍삼을 기존의 물에 달이는 방식이 아니라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가공하면 진세노사이드의 효능을 확실히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효 홍삼은 일반 홍삼보다 사포닌 함량 20배, 흡수율은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과정을 통해 홍삼의 진세노사이드가 사람의 몸에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분해되는 것. 즉 폭염에 몸보양을 하려면 일반 홍삼보다 발효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 발효홍삼 브랜드 관계자는 시중에 다양한 홍삼 제품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제조방식에 따라 홍삼의 몸보양 효과가 전혀 없을 수 있어 구매 전 제조방식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무더운 복날, 직장 동료들과 가족들과 한 자리에 모여 보양식을 먹는 것은 화기애애한 대화의 장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로 몸보양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이왕이면 실속있게 체력을 챙겨줄 수 있는 발효 홍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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