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ull&Bear] 두산인프라, 中굴착기시장 호황 수혜주
입력 2018-07-26 17:14  | 수정 2018-07-26 19:21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착기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이번주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이번주 3.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1.55%) 떨어진 9540원을 기록했지만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목표주가가 1만21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임을 감안하면 최대 47%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제 불확실성과 굴착기 수요 불안으로 주가 부진을 겪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1만원 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7월 초 9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 굴착기시장 규모가 2011년(16만9000대)보다 많은 18만대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굴착기시장 규모를 기존 15만~17만대에서 17만~18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광산 수요 확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교체 수요 가속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1만105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5.8%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8.3%에서 최근 10.6%까지 상승했다.
중국 굴착기시장 성장과 더불어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매출액은 2조1441억원, 영업이익은 2731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9%, 27.2%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보유 지분이 55%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주가 반등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글로벌 주요 굴착기 업체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했다. 국외 주요 경쟁 업체들은 올해 예상 PER 평균이 11.8배 수준이다.
한편 포스코ICT 주가는 이번주 14.36% 떨어졌다. 지난 24일 포스코ICT는 베트남 호찌민 도시철도 사업 계약 해지와 관련 발주처인 히타치에 667억원을 변상하라는 중재 판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말 현재 자기자본의 16.6%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포스코ICT의 올 2분기 당기순손실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됐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일회성 비용일 뿐 포스코ICT의 펀더멘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도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가를 785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