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EU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강세
입력 2018-07-26 16:05 

미국과 EU의 무역전쟁 위기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03포인트(0.71%) 오른 2289.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2300선을 하향 돌파한 뒤 8거래일째 2270~229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 올랐다 다음날 하락하는 지루한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했다. EU는 미국산 콩(대두)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고 관세 인하에 힘쓰기로 했다. 또 미국과 EU가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관세부과 조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촉즉발로 치닫던 미국과 EU간 무역분쟁, 이른바 '대서양 무역전쟁' 위기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내달 말로 예정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방안이 보다 구체화되기 이전까지는 코스피의 강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저점에 도달한 만큼 추가적인 하락 위험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00포인트에서 2500포인트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예상이익 하향추세 전환과 반도체 업종의 과도한 이익 집중 탓에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과거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PBR 1배가 지수가 2220포인트에 있다는 점은 강한 하방 경직성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등이 1~2% 올랐고 보험, 통신업, 은행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9억원, 1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3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올랐고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638개 종목이 상승했고 19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6포인트(2.17%) 오른 765.1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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