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구 말이 진짜야?“…에어컨 사용법, 진실은
입력 2018-07-26 15:59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기를 절약하며 에어컨을 켜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자신만의 전기 절약 팁들을 공유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표적 논란이 에어컨 제습과 냉방이다.
지난 2016년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에어컨 기사의 양심 고백'이라는 글이 발단이다. 에어컨은 냉방보다 제습으로 가동해야 전력소비량이 적다는 게 글의 골자다.
하지만 전기료에 별 차이가 없었다는 의견이 나오며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제습을 이용하다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습 기능이 냉방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는 건 일부분 사실이다. 온도보다 습도 제거를 우선하는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전력 소모의 주범인 외부 실외기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제습 시 냉방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가 가동되긴 하지만 냉방일 때보다 회전수가 적어 역시 전력소모가 덜하다.
그런데도 실제 전기료에서 별 차이가 없었던 건 원하는 온도로 내리는 시간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습은 냉방보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즉 제습이 시간당 전력은 적어도 총 전기사용량은 많은 것이다.
특히 장마철처럼 실내습도가 높을 때 제습을 이용하면 전력 사용량이 대폭 늘어 비싼 전기료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오히려 희망온도까지는 낮은 온도에 강한 냉방으로 빠르게 도달해야 전기 절약에 더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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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고 켜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보단 계속 틀어 놓는 게 전기세 절약에 유리하다. 높은 온도를 낮추는 데에는 많은 전기가 소모되지만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건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인버터 에어컨은 과거 정속형 에어컨과 달리 모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정속형 에어컨은 일정 속도로 빠르게 모터가 작동하지만 인버터 에어컨은 실내온도가 낮아지면 모터 속도가 자동으로 줄면서 전력소모를 최소화한다.
오래된 에어컨일 경우 교체를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인버터 에어컨은 지난 2011년부터 본격 출시됐다. 구매한 지 10년이 넘었다면 정속형 에어컨일 확률이 높아 전력을 많이 잡아먹게 된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8평(59㎡) 기준, 희망온도가 26도일 때 최소한 3시간은 계속해서 가동하는 게 좋다. 아주 습한 날씨가 아니라면 미리 온도를 빠르게 내려놓고 제습으로 전환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밖에도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함께 틀거나 2주에 1번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며 냉방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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