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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亞 전설 계보’ 잇는다
입력 2018-07-26 10:41  | 수정 2018-07-26 15:33
정우영.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정우영(19)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 1군 경기를 뛴 한국 최초이자 5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7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이탈리아 세리에A 8연패를 꿈꾸는 유벤투스와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0-2로 졌다.
정우영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어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 19세 이하 팀 입단 후 206일(6개월 25일) 만에, 2군 승격 1달도 되지 않아 A팀 경기를 경험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아시아의 인연은 1998-99시즌 컵 대회 포함 32경기 6득점 1도움을 기록한 알리 다에이(이란)부터 시작됐다.
이란은 2004-05시즌 바히드 하셰미안에 이어 알리 카리미가 2005~2007년 아시아 최초로 2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가 되는 등 바이에른 뮌헨 입단자를 잇달아 배출했다.
정우영 등장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 마지막 아시아 선수는 2011-12시즌 우사미 다카시(일본)였다.
알리 다에이는 1999년, 알리 카리미는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다에이는 149경기 109골이라는 A매치 세계 최다득점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바히드 하셰미안까지 바이에른 뮌헨 경험 이란 삼총사 모두 대한민국과의 A매치에 골을 넣었다. 알리 다에이 4득점, 알리 카리미 3득점, 하셰미안 1득점 등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을 괴롭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인 우사미 다카시는 2010년 신인왕이자 2014·2015시즌 베스트11 등 J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바이에른 뮌헨 이란 3인방 중 개인상 경력이 없는 바히드 하셰미안도 1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및 2번의 AFC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한 바 있다.
정우영의 바이에른 뮌헨 1군 데뷔는 단지 명문구단의 호의적인 평가라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국제무대 활약을 기대할만한 아시아 스타 재목으로 인정받았다는 얘기라 더 주목할만하다.
바이에른 뮌헨 U-19는 1월 1일 이적료 70만 유로(9억1789만 원)를 투자하여 정우영을 영입했다. 정우영은 7월 1일 성인 2군으로 승격된 데 이어 A팀 미국 전지훈련에도 소집됐다.
독일 4부리그에 속해 있는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정우영은 2018-19시즌 2경기 2득점 1도움의 호조다.
이번 시즌 정우영은 경기당 80.0분으로 바이에른 뮌헨 B팀에서 중용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1.69라는 인상적인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반년 만에 정우영을 19세 이하 팀에서 성인 2군으로 승격시킨 것은 청소년 무대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U-19 공식전 5경기 1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 19세 이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UEFA 유스리그도 경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정우영을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2선 자원으로 육성 중이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예선에도 소집되어 2경기를 소화한 정우영은 앞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좀 더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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