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 국제마피아파, 일부 경찰과 유착 사실로 드러나…경찰 "개인비리"
입력 2018-07-23 16:32  | 수정 2018-07-30 17:05
해당 경찰관, 수배 사실 알고도 놓아줘…4년 전 '파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유착 의혹과 관련, 성남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 폭로한 경찰과 유착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경찰관의 개인비리일 뿐이고, 해당 경찰관은 이미 수년 전 파면됐다"며 경찰과 조직폭력 간 조직적인 유착관계로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오늘(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의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한 전직 조폭은 "조직원들은 경찰이랑 잘 지내서 구속되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또 "사실은 제가 3년 동안 수배자였다. 3년 동안 경기청(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맨날 놀고 그랬다. 경기청 들어가서, 수배자인데. 같이 놀고 맨날 용돈 주고, 맨날 술 먹으러 다니고 맨날 시계 사주고"라고 폭로했습니다.


경찰은 이 인터뷰를 한 인물이 전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A 씨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수배 중 자주 만났다"고 한 경찰관은 B 경위로 보고 있습니다. B경위는 개인비리로 2014년 이미 파면됐습니다.

경찰을 통해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 2011년 당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이던 B 경위는 A 씨로부터 수배 여부를 조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조회를 통해 B 경위는 A 씨가 특정 사건에 연루돼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된 'A수배자'란 사실을 알고도 형사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A 씨를 체포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B 경위는 한 보도방 업주에게 국제마피아파 다른 조직원을 취직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비리는 당시 경찰 감찰부서에 포착됐고, B 경위는 2012년 10월 강등 처분됐습니다.

이후에도 B 경위는 게임장 업주로부터 2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형사처벌과 별도로 2014년 5월 파면됐습니다.

이밖에 A 씨가 인터뷰 과정에서 추가로 언급한 비리 경찰관에 대한 내용은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폭 유착 의혹이 일부 경찰의 개인비리일 뿐 경찰 조직 전반의 문제는 절대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만 80여명을 검거했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라며 "과거에 있었던 비리는 일부 경찰관 개인의 일탈일 뿐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은 조직폭력전담 37개 팀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조폭 관련 범죄를 엄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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