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임종헌 USB' 확보…수사 탄력받나
입력 2018-07-23 09:48  | 수정 2018-07-23 11:14
【 앵커멘트 】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제(21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외부로 반출된 하드디스크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관련 자료를 버렸다고 말한 바 있는데,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PC 하드디스크가 백업 돼 있는 USB를 확보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자료 반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5월 법원 특별조사단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결과를 발표한 뒤 자료를 모두 버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임 전 차장의 변호사 사무실 직원 가방에서 USB를 찾아냈고,

임 전 차장은 결국 '자신이 숨긴 게 맞다'며 거짓말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USB에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한 410건의 문서 이외에도, 법원행정처에서 만들어진 다수의 문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임 전 차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에 대한 조사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정치권까지 나서 '제 식구 감싸기'라며 법원을 압박한 가운데,」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법원의 영장 줄기각으로 주춤했던 검찰 수사가 임 전 차장의 USB 확보로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