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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탁구연맹 회장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 남북 단일팀 추진할 것"
입력 2018-07-22 14:56  | 수정 2018-07-29 15:05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 구성을 주도했던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은 오늘(22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디어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리아오픈에서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이 이뤄졌고,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단일팀의 장우진과 차효심 선수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과 이번 코리아오픈에 이어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장기 구상을 하고 단일팀을 구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 선수들이 경기 없이 단일팀을 이뤄 준결승에 진출해 남북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 전원이 동메달을 받았습니다.

또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ITTF가 북한의 참가를 위해 엔트리 마감 시한을 열흘 늦췄고,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각 1개조, 혼합복식 2개조의 단일팀 참가를 허락했습니다.


하반기 ITTF 투어 대회인 스웨덴오픈과 오스트리아오픈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참가합니다.

11월 열리는 스웨덴오픈에는 남녀 복식에서 각 2개조가 단일팀을 구성하고, 오스트리아오픈에서는 이번 코리아오픈과 동일하게 남녀 복식 각 1개조와 혼합복식 2개조가 단일팀으로 출전합니다.

아울러 12월 오픈대회를 총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단일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스널스에는 복식은 4개 오픈대회, 혼합복식은 2개 오픈대회를 출전해야만 참가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에 따라 이번 코리아오픈에 복식 단일팀으로 나섰던 서효원-김송이(북측) 조와 이상수-박신혁 조,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장우진-차효심 조가 그랜드파이널스 참가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남은 오픈대회 출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혼복에서 우승한 북한의 차효심에 대해서는 ITTF가 북한 선수단의 코리아오픈 참가 비용을 지원한 것처럼 연맹 차원에서 상금(8천달러)의 절반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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