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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LG 불펜, 7점차도 버거웠다…무력했던 경기 후반
입력 2018-07-21 22:00 
LG 불펜이 7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두산에 패할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충격의 7회초였다. LG 트윈스 불펜이 무려 7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는 경기 후반, 근래 보기 힘들었던 무력한 경기를 이어지고 말았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0-17로 패했다. LG로서 내상이 적지 않을 패배였다. 주중 넥센전 싹쓸이 승리 좋은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충분했다.
LG는 7회초가 시작되기 전까지 8-1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선발투수 김대현이 6회까지 3실점으로 어떻게든 버텨냈고 타석에서는 가르시아, 양석환 등이 터져주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잡았다. 장타에, 홈런 그리고 적극적 베이스러닝까지. 인상적인 LG 타선이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7회초 순식간에 바뀌었다. 김대현에 이어 좌완불펜 진해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는 첫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우성에게 몸에 맞는 공, 김재환에게 또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위기를 초래했다.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8이 됐다. 그렇게 진해수는 신정락으로 교체됐다.
신정락도 답이 아니었다.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이어 류지혁에게도 초구가 안타로 이어지며 다시 만루가 됐다. 이때까지도 LG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김지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지용은 박세혁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일단 1점만 실점했다. 양의지를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김지용도 별 수 없었다. 이어 등장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이동현이 간신히 악몽의 7회초를 마감했다. 그렇지만 7회를 겨우 막아낸 이동현조차 8회초 오재원과 김재호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8-1이던 스코어는 7회초가 끝나자 8-11로 바뀌어 있었다. 진해수부터 신정락, 그리고 김지용을 지나 이동현까지. 너무도 무력하게 두산 타선에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구위하락에 자신감 하락, 총체적 난국이었다.
7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게 워낙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LG 선수들 모두 경기 후반 집중력이 완전히 실종되고 말았다. 무력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두산의 기세만 키워줬다. 마운드는 누구 한 명 위기를 속 시원하게 막아내지 못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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